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 원인은?
전북 익산에 위치한 장점마을입니다.
90여명이 사는 작은 시골 마을인 장점마을인데요.
22명(주민 주장 30명)이 암에 걸려 17명이 사망하였습니다.
그리고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 사태의 원인이 인근 비료공장에서
담뱃잎을 불법 건조할 때 나온 유해물질이라는 정부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담뱃잎 찌꺼기인 '연초박'이 원인이라는 것인데요.
환경부는 전북 익산 국가무형문화재 통합전수교육관에서
장점마을 주민건강 영향조사 최종발표회를 열어 발표를 하였습니다.
비료공장 배출 유해물질과 주민들의 암 발생 간에 역학적 관련성이 있다는 것이죠.
발병 당시에는 발암물질 배출량과 주민 노출량을 파악하기 어려워서
암과의 정확한 인과관계를 밝혀내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었는데요.
이는 환경오염 피해로 인한 비특이성 질환의 역학적 관련성을 정부가 확인한 첫 번째 사례라고 합니다.
지난 2001년 비료공장 설립 이후 2017년 12월 31일까지 많은 분들이 숨졌죠.
전국 표준인구 집단보다 2∼25배 높았다고 하니 이상하긴 했었죠.
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료공장은 퇴비로만 사용해야 할 연초박(담뱃잎 찌꺼기)을
불법적으로 건조 공정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니코틴에서 분화된 1군 발암물질이 비료 원료로 사용된 것입니다.
연초박에 함유된 담배특이니트로사민,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가 문제입니다.
간암과 식도암, 자궁경구암 등을 일으키구요.
폐와 피부에 암을 발생시키는 1급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포함되어있다고 합니다.
발암물질을 거를 방지시설을 제대로 설치했어야 했는데 말이죠.
2017년 4월 인근 비료공장과 관련해 건강영향조사를 청원하면서 이제서야 밝혀졌습니다.
해당 비료공장은 KT&G 신탄진공장에서 반출된 연초박 2242t을 비료 원료로 사용했고,
2017년 4월 가동이 중단됐다가 비료관리법 위반 등이 확인되면서 그해 말 폐쇄되었습니다.
연초박을 이 회사에 판매한 KT&G는 사후 관리 책임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장점마을에서는 비료공장이 들어선 2001년부터 저수지의 물고기가 대량 폐사하기도 했다는데요.
자연 생태계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이고 사람에게도 영향이 간 것이구요.
금강농산은 2009∼2015년 TSNAs가 함유된 연초박을 KT&G 신탄진공장 등에서 무려 2천t 넘게 반입했습니다.
환경부는 익산시와 협의하여 주민건강 모니터링, 환경개선 등
사후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총 2억1400만원을 투입해 장점마을 환경오염 실태조사를 실시하며
비료공장 부지를 매입해 친환경 공간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지금도 6명이 투병을 하는 만큼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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